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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제넬렉 8010A 리뷰 (PC 스피커 종결자)

내 맘대로 쓰는 제넬렉 8010a 리뷰

이번 글에서는  내가 애정하는 스피커를 리뷰해 보고자 한다. 무슨 원고료니 그런 것은 받은 적이 없고 순전히 내 생각을 쓰는 글이다.

당신은 스피커 매니아인가 아니면 음악 매니아인가? 당신이 듣고자 하는 것은 스피커인가 아니면 음악 그 자체인가?

많은 사람들이 스피커를 고를 때 스펙이 어떻고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지 스펙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스펙 너머에 있는 만족감을 원하는 것이다.

스피커라는 것은 흔하디 흔한 물건이다. 그러나 과연 그 물건을 신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듣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당신의 스피커가 당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무엇을 당신에게 들려주고 있다면? 당신이 거짓을 보고 있다면?

이런 이유로, 스피커는 신뢰성이 생명이다. 그리고 그러한 신뢰성을 가진 스피커 중의 하나가 제넬렉 8010a 이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넬렉이라는 브랜드 / 평탄한 주파수 특성 / 믿을 수 있는 신뢰성 / 바이 앰핑을 통한 미친 듯한 선명도와 강력한 출력 / 주파수 응답 보정 스위치 / 스피커 보호 회로 / 귀여운 외모까지 / 그리고 무엇보다도, 접근 가능한 가격 /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이러한 기능들보다도 내가 이 스피커를 강력히 추천하는 이유는 소리 그 자체에 있다. 이 스피커는 사실 매우 작은 스피커이다. 중저음을 담당하는 유닛의 직경이 3인치(약 7.5cm)이니까. 이러한 부분 때문에 저음이 아주 깊게 내려가지는 않는다. (아주 깊고 낮은 저음을 듣기 위해서는 최소 5인치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8030c 모델이 그러한 스펙을 제공하지만 가격이 170만원대이다. 그리고 막상 받아보면 크기와 출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공간이 받쳐줘야 한다. )

저음이 깊게 내려가지는 않지만 대신에 이 녀석은 자기 할 일을 꽉꽉 채워서 묵묵히 하는 타입이고, 어쩌면 이 크기에서 기대할 수 없는 일을 너무나 쿨하게 해내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정말 압권인 것은 이 스피커가 보여주는 선명도에 있다. 몇몇 입문용 모니터 스피커를 들어보면 소리가 다소 뿌옇다 혹은 소리가 멀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듣고만 있어도 답답한 느낌을 준다.

제넬렉 8010a 는 바로 앞에서 모든 것을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렇다고 고음역대가 너무 쏴서 귀가 아프게 하지도 않는다.딱 적절한 선에서 맺고 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들을 수 있다.

당신이 100만원 이하로 최고의 스피커를 구하고자 한다면 다른 무슨 말 필요 없이 그저 이 스피커를 사면 된다. 그것으로 모든 준비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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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카메라

서울 가볼 만한 곳 : 덕수궁 탐방

서울의 왠만한 곳은 다 가봤다고 생각이 들던 차에, 그렇지만 여전히 서울 구경을, 특히 궁궐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는 나는 문득 덕수궁을 가 보기로 했다. 창경궁 같은 곳은 너무 이쁘고 좋긴 한데 약간 멀고 무엇보다도 저녁 6시도 되지 않아서 이미 운영이 끝나기 때문이었다. (창경궁 저녁 5시 30분 종료 / 경복궁 저녁 6시 종료) 반면, 덕수궁은 저녁 9시에 문을 닫으니 여유롭게 다녀 올 수 있었다.

덕수궁은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밤에 다녀와서 그렇게 느낀 것일지도 모른다. 덕수궁 내부는 내가 다녀왔던 궁궐 중에서는 (뭐 서울에 궁궐이 몇 개나 되겠냐마는;;;)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2020의 느낌이라는 얘기는 아니고 근대 개화기의 건물들이 꽤 있다는 뜻이다. 말이 좋아 개화기지 일제의 잔재들 중의 하나이기에, 특히 조선 총독부로 사용되었던 건물이기에 썩 유쾌하지는 않다.

이 건물이 덕수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건물인 중화전이다. 우아하기가 이를 데 없다. 조명이 설치가 잘 되어 있어서 야간에도 단청 구석구석의 조화로운 색채를 잘 볼 수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야간출사를 좋아하는데 낮에는 담기 힘든 이러한 조명의 효과가 주는 특별한 느낌이 좋아서인 것 같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려고 노력했는데, 우리나라 궁궐의 섬세한 아름다움이 보이는 사진이라서 좋다. 장노출 사진인지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잔상이 보인다.

조금 더 다가가서 찍어 본다. 내가 썼던 장비는 니콘 Z6 그리고 24-70 F4 S 였는데, 이런 사진을 보면 풀프레임에서의 24미리는 충분히 쓸만하지 않나 싶다. 지금 이 사진에서도 약간 왜곡이 보이는데 이것보다 더 광각이면 왜곡이 너무 도드라질 것 같다. 역시 장노출 사진이다.

중화전에서 바라본 궁궐 경내의 모습이다. 뒤로 서울 시청 건물이 보인다. 파도치듯 만들어 놓은 게 볼 때마다 신선한 느낌이다. 예전에 어느 TV 프로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건축가가 시청 건물을 대단히 유심히 관찰하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중화전 뒤편에 있는 건물이다.

다음에 또 와야지. 그 때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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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범계 롤링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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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파스타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반면, 햄버거는 아주 너무 매우 좋아하기에
범계역의 맘스터치를 아주 제집 드나들듯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남색의 클래식한 간판과,
왠지 모를 분위기를 풍기는 약간은 야릇한 네온사인이 눈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토요일 낮인지 일요일 낮인지
어쩐지 평소와는 색다른 것을 먹고 싶어지는

그런 낮에,

뭘 먹을까 생각하다 보니 문득 생각이 난 것이다.
이곳이. 남색의 간판이. 왠지 모를 분위기를 풍기는 네온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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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히 이 곳의 인테리어가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에서도 외부 창문과 벽에 걸린 이 네온사인 장식은 상당히 특별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가 낮이었기 때문에
어쩐지 혼자서만 툭 도드라질 듯도 한데

전반적인 인테리어의 색감과 너무나 잘 어우러지면서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저녁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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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세련된, 빈티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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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증맞은 피클 접시.
나는 스테인리스를 좋아한다.
역시 스테인리스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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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너무 무겁지 않고 캐주얼함을 잃지 않는다.

전반적인 가격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어떻게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은 사실 황송하지 않은가 싶다.

일반적인 이탈리안 식당에 가면

파스타 한 접시에 1만 5천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가격대에 비해서 그다지 특별한 맛을 보여주지 않을 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곳은 가격대와 음식맛의 밸런스를 매우 잘 잡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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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수프 파스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매우 부드러운 맛이 난다.

나는 사실 까르보나라를 좋아하는 편인데
까르보나라하고는 약간 다르다.

이것은 말 그대로 수프에 좀 더 가깝다.
까르보나라는 이것보다는 더 지방지방하다고 생각한다.

사족으로, 사실 우리나라에서 파는 까르보나라는
이탈리아에서 먹는 진짜 까르보나라하고 만드는 방식도 다를 뿐더러
맛도 당연히 다르기 때문에 그냥 감안하고 먹는다.
아, 이탈리아 다시 가고 싶다.

어딜 가든 오리지날이다. 그곳은.

면발의 익은 정도는 딱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퍼지지 않고 그렇다고 잠시 후에는 퍼질 것 같지도 않으며
탱글탱글한 느낌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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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발의 느낌이 캐치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무지 이 가격대에 이런 느낌의 파스타라니. 허허허.

물론 아주 비싼 레스토랑에서 먹는 파스타는 좀 더 다르지만
그것은 가격대가 가격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고

시내에 나가서 캐주얼하게 가볍게 일상적으로 들어가서 먹기에
그 맛이 가격대비 효과면에서 매우 뛰어나며,

굳이 가격이라는 사족을 달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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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간장 치킨 파스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파스타는 좀 더 한국적인 느낌이 나면서 느끼하지 않고 살짝 매콤하다.
닭고기도 매우 부드러우며 쉽게 먹을 수 있다.

면과 함께 호로록 호로록 넘어가는 느낌.

한국적이지만 맨 위에 뿌려진 치즈가
이것이 파스타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 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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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함께 주문한 마르게리따 피자.
치즈가 예술.

범계역 근방에 치즈를 엄청 들이 붓는 피자집은 많이 있으나
자칫 너무 과하게 되고 퍽퍽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즉, 이탈리안의 느낌이 나는 피자는 흔치 않은 것이다.
오히려 미국식이나 한국식 변형에 가깝지.

그러나 이 피자는 이탈리안이다.
치즈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매우 좋다.
물론 더 흘렀으면 좋겠으나 딱 먹기 좋은 정도.